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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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아끼기 없었지만…8회 2피홈런 역전패

기사입력 2021.05.12 00: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1군 데뷔 첫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웠다가 실패를 맛본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이 부임 첫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육성 기조의 차이로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서튼 퓨처스 감독을 제20대 감독으로 앉힌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2차전부터 서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쥐어 줬으나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1일 오전에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소식을 처음 들은 서튼 감독과 롯데는 신임 감독 부임 직후부터 1군 선수단, 코칭스태프 엔트리에 변화를 주고, 선발 명단에서도 이대호를 3번 타순에 배치하고 손아섭을 5번 타순으로 하향 조정하며 대폭 손질에 나섰다. 

서튼 감독은 경기 중에도 이전까지 롯데와 다르게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우며 승리를 지키려 했다. 롯데는 8회 초 2점 차로 앞서 있었는데, 이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등판시켜 막으려 했다. 김원중이 8회에 등판하는 장면은 그동안 보기 드물었지만 이날에는 일찍이 띄운 승부수로 해석됐다. 

롯데로서는 더구나 박진형, 구승민이 시즌 초부터 구위가 저하됐다고 평가받고 있는 데다 최근 구위가 가장 좋던 최준용은 어깨 견갑하근 파열로 회복에 최소 8주를 써야 하는 상황.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다소 이른 시점에 등판하는 게 순서상으로는 낯선 모습이지만 팀 상황상 접전 상황에 등판할 투수가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 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만의 감독 철학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야구하는 것이다"라며 "실력을 떠나 주어진 구성원으로 당장의 경기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선수들로 구성하는 게 나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현 상황에 맞으면서도 이례적이기도 했던 그의 선택은 철학과는 부합하는 면도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서튼 감독은 1군 감독 데뷔전에서 띄운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김원중은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던진 초구가 담장을 넘어가며 1점 차까지 추격당했고, 다음 두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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