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예상을 깨고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2023년까지 고베에서 활약한다.
지난 2018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넘어온 이니에스타는 고베에서 77경기 16골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0시즌에 공식전 6골 8도움으로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그는 이번 시즌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5월 1일 리그 12라운드 경기에 비로소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고베는 "이번 재계약으로 우리는 2018년부터 이어져 온 빗셀 고베와 라쿠텐 기업의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니에스타 역시 SNS를 통해 그간 자신이 밟아온 커리어가 지나간 뒤 이날 재계약 계약서에 사인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문구로 마무리된 영상을 올리면서 그는 "멋진 날"이라며 재계약을 한 소감을 밝혔다.
고베는 앞서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니에스타와 관련한 중대한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이니에스타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37세이자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만큼 은퇴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2년 재계약을 발표해 고베와 이니에스타의 동행은 더 이어진다.
이니에스타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에게 신뢰를 받고 있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난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아직 동기부여를 받고 있고, 흥분된다. 난 여기서 더는 컨디션 저하 없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와 내 가족을 대표해 난 제2의 고향인 고베와 일본에서 우리를 존중해주고 환대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지만 난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빗셀고베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