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2010년, FC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메시아'였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메시는 월드컵 무득점으로 조국의 8강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그렇기에 알비쎌레스테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일이 리오넬 메시에겐 그토록 간절하다.
휴가차 연말을 고향, 로사리오(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에서 보내게 된 메시는 26일(현지시각, 12시간 늦음)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일간지 '올레'와 성탄 특집 인터뷰를 가졌다.
비록 성탄절이라는 가장 큰 축제일이었지만, 메시의 온 신경은 축구에 집중됐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성공을 염원하는 마음가짐은 간절했다.
메시는 "2011년에는 성인 대표팀에서의 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라는 선물을 빌었다"며 대표팀에서 자신의 성공 가도를 염원했다.
메시는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지만, 성인 대표팀 레벨에서는 아직 단 한 번의 우승 경험도 없다.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8강, 2007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에 밀려 준우승을 경험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내년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메시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결정적인 기회이다. 또한, 그 대회 우승은 아르헨티나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르헨티나 역시, 성인 무대에서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20년 가까이 국제무대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메시 역시 "대회 우승을 위해 내 모든 걸 걸겠다. 그것이야말로 모든 아르헨티나 인이 염원하는 선물이다. 우승을 이뤄낸다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값진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아르헨티나를 남미 정상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코파 아메리카 2011 대회는 오는 7월 2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8년 만에 남미 정상복귀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초청팀 일본과 A조에 속해있다.
[사진(C)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