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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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또 랜덤 제구, 48%가 '볼'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5.06 22:1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약점으로 꼽히는 제구가 이번에는 크게 두드러졌다.

미란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투구 수 97구)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볼넷 6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첫 패(4승)를 떠안았다. 미란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다승 1위다. 그런데도 불안 요소는 늘 있다고 평가받았다. 제구가 특히 불안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 투구를 하며 시즌 최다 이닝은 던졌는데도 최다 실점을 했다는 데 "공이 일정한 궤도로 오지 않아서 오히려 상대 타자로서는 시야에 공이 어떻게 올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장점일 수도 있겠다"며 아이러니하게 생각했다.

결과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비쳤으나, 6일 경기에서는 불안 요소를 모두 드러내며 결과도 얻지 못했다. 미란다는 전체 투구 수 97구 중 50구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했지만 볼(47구, 약 48%)도 절반 가까이 됐다. 1회 초 채은성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을 때까지만 해도 스트라이크 존 경계를 공략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2회 초부터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미란다는 2회 초에만 35구를 던져야 했다.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문보경과 승부에서는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다음 타자 유강남과는 볼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가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고도 미란다는 정주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3회 초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미란다는 결국 4회 초에 한계 투구 수에 임박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초반부터 승기를 넘겨 준 두산은 타선도 LG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에게 2득점 짜내는 데 그치며 2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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