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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로켓 공 높거나 가운데, 경기를 어렵게 간다" [잠실:프리톡]

기사입력 2021.05.06 16:41 / 기사수정 2021.05.06 17: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제구가 안 됐고, 가운데 많이 몰렸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위력 있는 공을 갖고 있음에도 제구를 잡는 데 어려워했다고 짚었다. 5일 경기 전까지는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1.4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9를 기록한 데다 그중 3경기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두산 에이스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 줬다고 평가받았다. 

로켓은 5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투구 수 97구)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직전 등판까지 "아예 볼이 되는 공을 던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김 감독으로부터 "투구 수를 줄이면 좋겠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것 자체에 애를 먹지는 않았지만 높거나 가운데 몰리는 공을 적지 않게 공략당했다.

로켓은 이날 경기에서 동점을 허용한 5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는 높은 쪽 151km/h 투심 패스트볼을 맞고,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도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가운데 몰린 탓에 홈런을 맞았다. 그 뒤부터는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려 했는데, 김민성에게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도록 떨어뜨린 커브를 읽히더니 다음 타자 문보경에게는 한가운데 몰리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 초에는 홍창기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고, 오지환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가라앉지 않으며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김 감독은 "제구가 안 됐고, 가운데 많이 몰렸다. 전력분석과 의논하며 패턴을 다르게 갔는데, 그러면서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본인 나름대로 패턴을 조절했는데, 공이 마음먹는 대로 가지 않아서 많이 맞았다. LG 타자가 실투를 잘 때려냈다.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공은 치는 게 맞지 않겠나.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LG 타자도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말했다.

이어 "로켓이 가지고 있는 구종이면 단조롭지 않다. 제구력과 카운트를 잡으러 가는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의 차이다. 지금은 게임을 어렵게 가고 있다. 그걸 잘 운영하는 투수와 급해서 몰려 들어가는 투수가 있는데, 그 차이다. 로켓은 공 자체는 단조롭지 않다. 구종도 좋고, 움직임도 좋다. 속구는 150km/h 이상 나온다. 그런데 경기 운영 면에서 이기고 있을 때는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높게 가거나 몰려서 카운트 싸움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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