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생긴 특별엔트리를 처음 활용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4차전을 앞두고 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투수 유희관, 최원준을 말소하고, 투수 박웅, 최세창을 등록했다. KBO는 백신 피접종자의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4일 전 경기를 연기해 쉴 수 있게 조치했는데, 특별엔트리를 따로 마련해 피접종자가 접종 후 3일 이내 엔트리에서 말소될 경우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추가 조치했다.
두산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14명 중 안와골절로 회복 중인 박세혁을 제외하고 13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백신을 맞은 선수들은 이상 증세 없이 모두 괜찮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특별엔트리로 말소된 유희관, 최원준도 일부 피접종자에게 나타나는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는데, 당장의 이상 증세가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도 특별엔트리 활용은 가능하다. KBO 관계자는 5일 "이번 특별엔트리는 접종받은 선수가 100% 경기력을 보일 수 없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의료진으로부터 예방 차원에서의 휴식 역시 권고받은 사항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희관, 최원준은 7일부터 광주에서 있을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원준은 애초 선발 로테이션상 6일 잠실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닷새 휴식해 준비돼 있는 아리엘 미란다가 순서를 옮겨 등판한다. 두산 관계자는 5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는 유희관, 최원준은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14명이 포함돼 있는 LG도 백신 피접종자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특별엔트리 등말소는 없다. 류지현 감독은 "맞은 팔뚝에 뻐근함이 있는, 기본적인 증상은 있지만 열 같은 이상 증세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 우리는 엔트리 변화 없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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