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젤리나 졸리가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촬영하며 치유받았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 화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과 호주에서 각각 화상 연결된 이 자리에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참석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시카리오', '윈드 리버'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만났으며 니콜라스 홀트, 에이단 길렌 등이 함께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에 복귀한 안젤리나 졸리는 공수소방대원 한나 역으로 강인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니콜라스 홀트는 안젤리나 졸리와 소년을 쫓는 킬러 중 한 명으로 등장해 첫 악역 연기에 나섰다. 또 '왕좌의 게임' 에이단 길렌이 또 다른 킬러로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핀 리틀은 한나가 지키는 소녀 코너 역으로 함께 호흡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미국은 국내보다 한 주 뒤에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관객 분들이 이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영화는 실제 산불이 발생한 듯한 환경을 만들어 촬영됐다. 안젤리나 졸리는 "감독님께서 우리가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많은 영화에서 CG를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실제 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좀 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관객들도 그렇게 느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안젤리나 졸리는 "몸을 많이 쓰면서 감정 연기도 많이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고 되짚으며 "불이 나고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몸을 쓰는 연기를 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함께 한 핀 리틀을 언급하며 "핀이 이 과정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감정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더라"고 칭찬했다.
어려웠던 장면으로는 수중 연기를 꼽으며 "수중에서 숨을 참고 있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랬었다. 모든 연기와 촬영이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특히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통해 치유를 받았다고 전하며 "제 경우 이 캐릭터를 통해 저의 삶이나 제 인생을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저희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서 제가 좀 더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이 캐릭터가 굉장히 무너져있던 상황에서 구원이 되는데, 코너라는 아이를 만나 생존을 돕게 되면서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어떤 인생을 살아가며 강인함을 느낀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 자체가 제게 치유되는, 힐링을 줬다"고 말한 안젤리나 졸리는 "누구나 무너지는 경험을 할텐데, 이 영화를 촬영했을 시점에 저 스르로가 강인했던 그런 때가 아니었다. 그런데 코너와 함께 하면서 산불을 극복해가는 그런 여정을 통해서 저의 내적인 강인함을 다시 한 번 찾고, 제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캐릭터다. 말로 충분히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았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함께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올 수 있어서, 제게는 어떤 힐링과 치유를 하는 그런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굉장히 어려운 한 해를 보냈는데, 여전히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가 스릴러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그런 관점에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전 포인트를 얘기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미국은 국내보다 한 주 뒤에 개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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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