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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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드컵만 뺀다면, 만족스러운 한 해"

기사입력 2010.12.24 05:45 / 기사수정 2010.12.24 05:45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 2009년,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 등 축구 선수에게 부여되는 최고의 상들을 독식하며 자신의 시대를 알린 리오넬 메시.

물론 올 시즌의 메시 역시,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싸)의 '무적 축구' 중심에 서며 지난해에 모자람 없는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단, 이번 여름의 남아공 월드컵만 빼고 말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싸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의 특별 휴가를 얻어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메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쎄이싸 공항에서 아르헨티나 언론들과 인터뷰를 했다. 메시는 "월드컵만 뺀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며 남아공 월드컵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선수가 되리라 큰 기대를 얻은 메시는 예상과 달리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고, 아르헨티나 역시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그래도 대표팀에서의 부진한 행보와 달리, 소속팀 바르싸에서의 메시는 '메시아'다웠다. 바르싸를 2009/10 시즌 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자신은 리그에서만 34골을 집어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바르싸는 14승1무1패의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고 메시는 17골을 기록, 경기당 득점률이 1을 넘어섰다.
 
메시 역시 "월드컵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또 클럽에 있어서도 올해는 매우 훌륭한 한 해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도 보였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다"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남미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 7월에 펼쳐질 코파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데,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번번이 대회 정상 등극에 실패해왔다.
 
한편, 메시는 올 해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에 선정, 2연패가 유력한 상황인데 올 해 수상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어려울 것 같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메시의 바르싸 팀 동료, 샤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최종 후보의 다른 2인인데,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어 메시보다 수상 가능성이 유리한 상황이다.
 
메시는 이번 특별 휴가를 고향, 로사리오(체 게바라의 고향으로도 유명)에서 보낼 예정이고 새해를 맞이한 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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