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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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마지막 회가 우리에게 남긴 것

기사입력 2010.12.24 03:32 / 기사수정 2010.12.24 03:38

이미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미희 기자] 여자 대통령의 탄생 일화를 그린 <대물>이 총 24부작으로 그 막을 내렸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 (연출: 김철규, 조현탁 / 극본: 유동윤)은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이라는 초호화 캐스팅부터 화제가 됐고 만화원작에 못지 않은 긴장감과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정치 드라마답게 마지막 회에는 시청자들과 더불어 정치인들의 마음을 울릴 만한 대사가 있어 <대물>의 종영을 아쉽게 만들었다.



"국민적 화합을 위한 국민을 감싸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대한민국은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보다는 국민적 화합과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국민을 감싸는 리더십이 더 필요한 것이다. (백성민 前 대통령)

강태산 의원(차인표 분)이 백성민 前 대통령(이순재 분)에게 왜 자신이 아닌 서혜림 대통령(고현정 분)을 택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성민은 위와 같은 이유로 그녀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의 거센 파도에 좌초되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적, 국제적 성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문제, 사회적 불안정을 일으킬 법한 극심한 소득격차, 정치인들의 패싸움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들로 인해 국민들의 화합이 많이 분열되어 있다.

이러한 국내적 문제를 뒤로 하고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이란 배는 선원과 선장들의 갈등으로 거센 파도에 가라앉고 말 것이다.

백성민은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현명한 대통령이었기에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능력이 있어 보이는 서혜림을 선택한 것일 것이다.

"국민 여러분, 정치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 국민 여러분, 정치인은 미워하시더라도 정치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정치를 사랑해주셔야 합니다. (서혜림 대통령)

서혜림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연설에서 국민들에게 위와 같은 부탁을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국회의원들의 난투극, 비리들을 보며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그런 모습에 질려 정치에서 뒤돌아 서버리는 요즈음의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

정치인답지 못한 정치인들이 활동하지 못하게끔 국민들이 감시하고 강력히 항의하며 정치를 사랑하는 것이 그녀가 바란 것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아야 될텐데"

- 정치란 게 참 소박한건데, 모두가 그 초심을 잃지 않으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될텐데…(서혜림 대통령)

서혜림 대통령이 하도야 검사(권상우 분)와의 대화 중에 은어가 많이 돌아온 강을 바라보며 이런 말을 했다.

정치란 거대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소박한 것인데 모두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에 정치가 어려워지고 세상이 더 나아지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새롭고 건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정치를 시작했지만 정격유착, 정치비리로 더럽혀진 강태산 의원이 이 초심을 찾았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대물>은 만화원작, 초호화 캐스팅, 첫 정치 드라마라는 여러 특징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비록 지금 모두가 원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대물>은 끝났지만 부디 훗날에는 드라마 속 정치인들이 많이 생겨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본다.

[사진=고현정, 이순재, 차인표 ⓒ SBS 방송화면 캡쳐]



이미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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