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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 1위' 데스파이네 "막으면 이긴다" [수원:생생톡]

기사입력 2021.05.02 20:18 / 기사수정 2021.05.02 18: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내가 6, 7이닝 최소 실점만으로 막아만 준다면 우리 팀 타자들은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하며 더욱 길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

KT 위즈 외국인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투구 수 99구)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타선에서는 6회까지 9득점을 지원해 줬다. 데스파이네는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를 세우며 에이스다운 면모로 화답했다. 그는 주 2회 등판했는데도 지난 4월 27일 SSG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1자책)하며 선발승을 거두더니 한 주에 2승을 챙기며 KT가 주간 5승 1패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선발 등판 시 평균 소화 이닝(6.28, 스탯티즈 기준)에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작년 시즌부터 4일 간격 등판을 소화하며 207이닝을 기록했고, 이강철 감독으로부터도 "연승은 이어 주고 연패는 끊어 주는 에이스"라고 평가받았다. 데스파이네는 "작년 한 시즌 동안 경험이 있었으니까 올해는 수월하게 시작하는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팀 타격 1위(0.297) 팀이다. 화력을 앞세우는 만큼 에이스를 지원해 주는 것까지 화끈하다. 데스파이네는 2일 경기로써 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최다 득점지원(8.60, 1위)을 받는 투수가 됐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면 타선이 응답해 주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감독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 주며 한 주에 2승이나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사실 KBO에 있는 모든 팀이 타격에서는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상대 팀을 알게 됐으니 잘 대처하게 되는 것도 같다. 내가 6,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 주면 우리 팀 타선은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는 타선이다. '막으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더 긴 이닝을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발 투수로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많은 이닝을 던져 나가는 게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그런 역할을 해 줘야만 타선이 터질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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