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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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루타쇼, KIA 외야 '혼비백산' [수원:포인트]

기사입력 2021.05.02 18: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좌중간, 우중간 가르고 키까지 넘기는 2루타만 수차례 쳐 KIA 타이거즈 외야를 혼란스럽게 했다. 모두 점수와 연관돼 있는 장타라서 KIA로서는 더 쓰라렸다.

KT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9-2로 이기며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2회 초 선취점을 내 준 KT는 3회 말 동점을 만들더니 4회 말 경기를 뒤집고 6회 말 빅 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제구 난조를 겪는 KIA 투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팀 타격 1위(0.297) 팀답게.

3회 말 배정대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T는 4회 말 유한준, 장성우가 볼넷을 고르고 신본기가 내야 안타를 쳐 만든 1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희생 플라이를 치며 역전했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고 조용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경기 초반 분위기를 챙기는 데 일조했다.

KT의 화력은 6회 말에 더욱 타올랐다. KIA 벤치는 1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선발 투수 임기영을 김현수와 바꿨는데, 김현수마저 다음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용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배정대, 강백호, 유한준이 2루타 3개를 날려 KIA 외야를 헤집었다.

KIA는 1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배정대로부터 맞은 2루타를 처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머리 위를 넘어가는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햇빛에 가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KIA로서는 처리해야 하는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위기를 더 키웠다. 그 뒤 강백호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쳤는데, 이때도 좌익수 박정우가 공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어 유한준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에도 머리 위로 떠 가는 타구를 쫓아가는 데에만 바빴다.

KIA는 결국 직전 한화와 시리즈를 싹쓸이하고 KT를 만났는데도 기세를 잇지 못하고 되레 싹쓸이당했다. 타선에서는 3연전 동안 27이닝 5득점 내는 데 그쳤다. 기회를 만드는 장면은 몇 차례 있었지만, 6회 초 1사 3루, 8회 초 2사 만루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해 더욱 뼈아팠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기회를 계속 만들고 전체 라인업을 구성할 때 생산성을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다. 라인업을 보면 파워는 부족해 보이지만, 스피드가 있는 공격 라인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야나 수비 부분에서 나올 수도 있겠다.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기회를 만들었는데도 살리지 못했고, 외야 수비에서도 드러나기를 바랐던 기동력은 이날 경기에서는 없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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