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병만이 혼자 생일을 보낼 박군을 배려했다.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 봄'에서는 김병만이 박군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진은 제주도 생존 마지막 날 아침 병만족에게 "오늘 무슨 날인지 아시죠?"라고 물었다. 병만족은 제작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김병만은 "어제 밤 12시 지나고 나서 얘기 안 했는데 박군 생일이다"라고 촬영 당일이 박군의 생일임을 알렸다.
김병만은 "아무 것도 없이 생일 축하하면 생일인 입장에서 기분 나쁘겠지. 뭐라도 있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박군의 생일을 맞이해서 김병만이 특별히 부탁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병만은 인터뷰 자리를 통해 "오늘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박군 생일이다. 집에 들어가서 옥탑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느낌이 어떨까 생각했다"며 생일을 혼자서 보낼 박군이 걱정됐다고 했다.
김병만은 "우리가 생존의 중간이 아니라 끝 인사 하고 가는 순간이 아니냐. 그 순간에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여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정글에서 맛보지 못했던 선물을 해주면 어떨까 해서 제작진한테 부탁을 한 거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생존 내내 부족원들을 먼저 챙긴 박군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
제작진은 김병만의 부탁에 '정글의 법칙' 역사상 최초로 육우를 제공해줬다. 병만족은 정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고기의 등장에 신기해 했다.
김병만은 육우를 구울 준비를 했다. 박군은 그런 김병만을 보면서 눈가가 붉어진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병만은 "막 '생일 축하합니다' 이런 거 진짜 못한다. 그런데 뭘 갖다 주는 건 하지"라고 말했다. 박군은 표현은 서툴어도 항상 챙겨주는 김병만의 마음을 잘 알기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박군은 인터뷰 자리에서 "정말 감사했다. 솔직히 저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너무 정신없게 하다 보니까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생일까지 챙겨주시니까 진짜 감동적이었다"며 다시 한 번 김병만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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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