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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엄마" 꿈꾸는 사유리, '슈돌' 출연이 어때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4.30 11:50 / 기사수정 2021.04.30 10:2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던 사유리의 '슈돌' 예고편이 공개됐다. 변화하는 사회 속,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슈돌'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사유리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9일 공개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예고편에는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한 방송인 사유리 모자가 등장했다.

영상 속 사유리는 "4개월 차 슈퍼맨 사유리다. 제가 엄마가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아들 젠과의 일상에서 사유리는 출산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젠을 만나고 엄마는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젠 밥 먹고 나 밥먹겠다. 젠 나보다 중요하니까"라며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사유리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아빠가 없으니까 (아이가) 부족했다, 외로웠다 느끼지 않게, 자신 있게 엄마가 자기를 사랑해줬다고 느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사유리는 일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4일 아들 젠을 출산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됐음을 알린 사유리의 소식은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3월에는 사유리의 '슈돌'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차례 이목을 모았다. 

'슈돌' 측은 섭외 소식을 전하며 "우리 프로그램 제목의 '슈퍼맨'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영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사유리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 슈퍼맨의 길로 들어섰다"고 사유리를 새 슈퍼맨으로 섭외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그의 출연은 '찬반'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청원의 글쓴이는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건만 한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일본 여자를 등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유리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도 등장했다. 이에 '슈돌' 강봉규 CP는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임을 강조하며 "슈퍼맨이 된 사유리 씨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시청자 여러분이 함께 그녀의 선택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최근 방송에서도 싱글맘, 싱글대디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조명하고 있다. 이혼이나 미혼 가구가 증가하면서 기존 기혼 가구에게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들이 주장하는 '올바른 가족관'이라는 전제에서는 비혼모, 비혼부 가정이 비정상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게 된다.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방송 출연이 과연 잘못된 것일까. 편견과 차별이 담긴 주장 앞,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슈돌'이 가감없이 보여줄 비혼모 사유리의 리얼한 일상에 관심이 모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슈돌' 예고 영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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