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을 향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스프린트를 준비했지만, 맨시티의 수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카일 워커를 비롯해 최소 두 명이 그의 앞을 막아서 드리블을 칠 여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볼을 잡은 뒤 드리블보다 뒤로 패스를 내주는 장면이 더 많았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기존에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전술이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지만, 맨시티가 역시 이에 대응해 빠르게 케인을 압박해 볼을 빼앗아냈다.
토트넘은 여기에 맨시티에 완전히 점유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위고 요리스와 센터백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잘 막아냈지만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프리킥 위기 상황에서 아이메릭 라포르트에게 헤더 결승 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고 13년 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면서 "그는 경기에서 상대에게 많은 충격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모으라를 대신해 활발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의 공격과 볼 운반이 필요했지만, 불운하게도 그는 지쳐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4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초반 패스미스를 하면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라힘 스털링에게 기회를 내줬다. 볼을 잡은 상황에선 좋았지만, 영향력은 덜했고 경합 상황에서 쉽게 볼을 빼앗겼다. 그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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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