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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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아빠 김재호 "출산 휴가 다녀 와 도움되니 좋습니다"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1.04.24 23:11 / 기사수정 2021.04.24 21: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역전 결승 만루포를 쳐 승리를 불러 왔다. 

김재호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쳐 9-6 역전승에 일조했다.

김재호는 1-4로 지고 있는 3회 말 2사 만루에서 NC 선발 투수 강동연이 던지는 141km/h 높은 직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이다. 경기가 끝나고 김재호는 "상대 리드를 봤는데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올려 치는 스윙을 해 봤더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호는 16일 아내가 셋째 자녀를 출산하게 돼 경조사 휴가를 받고 잠시 떠나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사이 박세혁(안와 골절), 정수빈(우측 내복사근 손상) 등 주축 선수가 여럿 이탈하게 됐다. 김재호는 "팀이 어려울 때 휴가를 가게 돼 미안했는데, 다녀 오고 나서 도움이 돼 좋다"고 말했다. '셋째 자녀에게 홈런이 좋은 선물이 됐을 것 같다'는 말에는 "그럴 것 같다"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내 출산하는 동안 곁에서 재호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김재호는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다녀 와서는 '수고했다. 아내 너무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더라"며 웃었다.

김재호는 아내 곁에 함께하는 동안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안재석을 보며 "자리를 비워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재석이가 연습 때는 간혹 실수도 했지만, 정말 '시합용 선수'라고 해야겠더라. 잘하더라. 그렇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도 조금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웃었다.

김재호는 아내가 출산 후 산후 조리원에 머무는 동안에 전환점을 찾으려 했다. 그는 "조리원에 있는 동안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내가 좋았을 때 동영상을 유튜브로 찾아 봤는데, 야구장에 가 연습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만루 홈런 포함 3안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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