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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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됐다고?'...아스널 팬 수천명, 경기장 몰려가 '구단주 퇴출' 시위

기사입력 2021.04.24 09:26 / 기사수정 2021.04.24 09:2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어용 되지 않은 아스널 팬들 수천 명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뛰쳐나왔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를 치렀다.

아스널 팬들은 경기 두 시간 전부터 거리로 뛰쳐나와 슈퍼리그에 참가했던 구단주 스탄 크뢴케와 현재 아스널을 이끄는 그의 아들 조쉬 크뢴케 부자의 퇴출을 요구했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지만, 아스널 팬들 수천 명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뛰쳐나와 '크뢴케 아웃'이라는 응원가와 피켓을 들었다.  한 팬은 크뢴케를 악마로 묘사한 그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홍염을 터뜨리며 경기장 밖 스탠드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갔고 경기 시작 후에도 소규모 그룹들이 남아 항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크뢴케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들이 분노한 이유는 역시 슈퍼리그 참가 때문이다.

슈퍼리그 참가를 선언한 아스널은 팬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고 심지어 선수단과 감독에게도 이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서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더욱이 슈피러그가 프리미어리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팬들은 자신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슈퍼리그 참가 이틀 만에 아스널을 비롯한 다른 대부분의 구단이 탈퇴를 선언했고 구단 보드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아스널 팬들은 여전히 구단주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날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진행한 것 이외에도 아스널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트위터트렌딩에 '#크뢴케아웃'을 내걸었다.

또한 이들은 정부가 제안한 특정 기업이나 인물이 구단을 독점하지 않는 독일식 모델인 '50+1' 모델에 찬성하는 의미로 #팬들이 들어간다(FANSIN)' 역시트렌딩으로 내걸었다.

앞서 첼시 팬들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전을 앞두고 항의 시위를 해 경기가 15분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슈퍼리그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저들은 40명밖에 되지 않았고 어용된 사람들이다. 배후가 누구인지도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스널 팬들의 이날 규모와 시위의 성격을 보면 절대 어용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예 구단주의 퇴출을 요구했고 서포터즈 그룹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한편 아스널은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베른트 레노의 자책골로 0-1로 패해 홈에서 25년 만에 에버튼에 패했고 승점이 3점 차에 불과했던 에버튼 추격에도 실패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싸커바이블/스카이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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