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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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베어백호, '예멘 원정' 이길까?

기사입력 2007.05.15 16:12 / 기사수정 2007.05.15 16:1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확정에 이어 지역예선 5연승에 도전한다.

16일 예멘 원정 경기에서 나서는 리틀 베어벡호는 이번 원정을 맘 편히 전력 향상을 위한 실전 경험과 조직력 향상을 기대함과 동시에 기분 좋게 이어오고 있는 연승 숫자를 늘릴겠다는 각오다.

이근호, 올림픽대표팀 첫 골 넣을까?

'태양의 아들' 이근호는 K리그에서 7골을 넣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소속팀 대구에서는 최전방 이곳저곳을 휘저으면서 활발히 움직여 많은 골을 넣은 이근호였지만,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철저히 왼쪽 윙어로서 기동력을 극대화시키다 보니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예멘 원정에서는 오른쪽 윙어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양동현과 투톱을 맡아 골 조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홈팀 예멘의 밀집 수비를 벗겨내려면 최근 K리그에서 상승세를 타는 이근호 카드가 가장 제격이다. 그가 3톱의 왼쪽을 맡더라도 특유의 빠른 발과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예멘 진영을 뚫어 골을 넣을 수도 있다.
 
예멘전 승리 시나리오의 밑바탕은?

한국은 지역예선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는데, 그 주인공은 '최철순-김진규-강민수-김창수'의 4백은 갈수록 견고함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 예멘전에서는 '이요한-오장은'의 더블 볼란치 구축 아래에서 4백의 안정감을 더해갈 태세다. 정성룡이 빠진 골키퍼 자리에는 양동원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공격수 양동현은 예멘전 골을 통해 심우연 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기반을 마련한다. 예멘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지 않기 위해 경기 상황에 따라 '양동현-이근호' 투톱 전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공격의 핵' 한동원은 지역예선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공격력을 예멘전에서 과시할 것이며 이승현 공백은 김승용이 대체한다.

고지대 적응이 관건

예멘의 살레 감독은 "한국은 사나(경기 장소)에서 매우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예멘의 날씨는 한국을 괴롭힐 것이고, 사나는 해발 2000m 고지에 있어 산소 문제가 있다."라고 한국의 고전을 자신했다. 한국이 예멘전에서 승리하려면 사나의 고지대를 별 탈 없이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려면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더욱 강인한 경기력과 팀 플레이를 발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18명이 나서는 예멘 원정이 헛된 시간과 기회가 되지 않도록 차질없이 전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리틀 베어벡호가 예멘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에게 승전보를 전해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2월 28일 예멘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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