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치밀한 보이스피싱 수법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2번째 골목 '구로구 오류동 골목'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감자옹심이집 사장님과 옛날통닭집 사장님이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옛날통닭집 사장님은 "보이스피싱으로 가게 계약 후에 인테리어를 할 비용을 날렸다. 내 휴대전화가 해킹이 됐고, '현재 있는 대출금을 갚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져서 저금리 대출로 얼마가 나온다'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원래 대출금을 갚았다. 은행에 전화를 해도 대출금을 다 갚았다고 하더라. 혹하게 되더라.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게를 열 때부터 그런 일이 일어나니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고, 가게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감자옹심이집 사장님 역시 "휴대전화로 번호를 누르라고 해서 눌렀는데, 계속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보이스피싱 사기로 전세금을 잃었다고.
이에 이날 '골목식당'에서는 최근 급증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도 다뤘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보이스피싱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고, 지난해 총 31,681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고, 피해액만 무려 7,000억원 이었다. 하루 평균 87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보이스피싱 사례에서는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 등이라고 사칭하고, 교묘하게 위조한 공문까지 보내 깜빡 속게 만들었다. 두 사장님의 사례를 예로 들어 재연해 준 상황에서 누구여도 속을법하게 보이스피싱범들은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다.
백종원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무섭다. 누가봐도 진짜 같다. 나도 속을 것 같다"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요즘에는 특히 문자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링크를 전송하거나, 정부지원금으로 저금리 대출을 권유하는 사례, 백신접종을 빌미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기도 하고, 자녀를 사칭하기도 한다. 이에 김성주는 "의심이 되는 전화는 받지 말고, 모르는 앱은 설치하면 안된다. 혹시 돈을 입금했다면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빨리 신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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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