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박세리가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언니들은 장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김민정은 "대전에도 배구 보러 갔었다. 혼자 안산까지 가서 보기도 그랬다. 직관으로 봐야 더 재밌다"라며 배구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한유미는 "진짜 팬들은 몸 풀 때부터 온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시간이 긴 골프에 박세리는 "쉴 때는 조용해야 한다"고 경기 매너를 설명했다. 김은정은 "컬링도 샷 준비할 때는 조용히 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민정은 "올림픽 시작했을 때는 컬링을 잘 모르시니까 샷 할 때 '파이팅' 이러셨다. 나중에 인터뷰 할 때 자제해달라고 했다. 한일전에 진짜 조용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은정은 "처음에는 사람이 많다. 웅성웅성 소리도 많이 들렸다. 게임이 갈수록 관중들과 호흡하면서 같이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컬링 시합 당시를 회상했다.
'안경 선배' 김은정은 "안경 안 가지고 왔다"라며 시합용 안경이라고 밝혔다.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는 김은정은 "많이 나쁜 건 아니라서 일상생활에는 쓰는 게 더 불편하다. 렌즈 껴봤는데 너무 건조해서 흐리게 보인다"라고 시합 때만 안경을 쓰는 이유를 전했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김은정에게 한유미는 "안경이 도움이 되냐"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이유를 물었다. 김은정은 "올림픽 전에는 그런 표정을 짓는지 몰랐다. 점수를 따면 올라온다. 그러다 보면 실패한다. 어릴 때부터 그런 컨트롤하는 게 몸에 익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민정은 "잘됐을 때 좋아하고 못 했을 때 우울하면 상대팀에도 우리의 감정이 들킨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어릴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나이 들고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도 있는데 잘 안 된다. 조금은 게임할 때 즐기는 게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세리는 "운동 할 때는 어쩔 수 없다"라며 후배를 위로했다.
한유미도 "나는 운동선수 하면서 즐기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경지에 오르지 않는 이상 어려운 것 같다"고 공감했다. 박세리는 "경지에 올라도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냥 최면을 거는 거다. '즐기고 있다'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조언했다.
수제버거를 먹으러 간 막내 김초희는 "어릴 때는 저만 다른 지역 출신이니까 올림픽이 끝나도 '의성 언니들' 이렇게 되고 저는 의정부지만 의성이라고 해서 신경이 씌였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초희는 의성 지역 사람들의 사랑 덕에 소속감을 회복했다.
꼬막비빔밥을 먹으러 간 김영미는 "처음에 두 다리에 피멍이 들었다"라며 컬링 시작 초기를 회상했다. 김영미는 "제가 겁도 많아서 그 자세만 계속 연습했다"라며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이은형, 토마스 기차, 황제성과 닮았다고 스스로 폭로한 김영미는 "동생도 밖에 나가서 똑같은 소리 듣는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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