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4 16:30 / 기사수정 2007.05.14 16:3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진공 청소기'와 '통곡의 벽'이 합쳤다.
김남일과 마토가 이번에는 중앙 수비수로 함께 뭉쳤다. 그것도 4백에서의 중앙 수비수로 나란히 출전했다. 두 선수는 수원의 뒷문을 철저하게 걸어 잠그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12일 인천과의 수중전에서 '마토-김남일-곽희주'의 3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뎌지자 전반 중반부터 '양상민-마토-김남일-곽희주'의 4백으로 변경했다.
김남일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 사이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팀 공격을 활발히 끊었다. 전반 2분 수원 문전으로 달려드는 이준영을 악착같이 쫓아다녀 활동 경로를 차단했다. 1분 뒤에는 박재현의 빠른 돌파를 재빠르게 끊는 능숙한 수비력을 발휘했다.
반면 마토는 전반 7분 방승환 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큰 키(191cm)와 높은 점프력을 발휘하여 손쉽게 공중볼을 따냈다. 전반 중반 4백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데얀을 꽁꽁 막아 공격력을 약화시켜 놓았다. 마토는 김남일과 뭉쳐 다니며 전반전 인천에게 단 2차례만 슈팅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김남일과 마토는 후반들어 인천의 공세 속에서도 침착한 수비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빈 틈없이 데얀을 철저하게 압박하는 대인방어를 유지했다. 후반 30분에는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섰지만, 마토가 끝까지 데얀을 철저하게 막으며 1:0 승리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수원의 인천전 무실점 원동력은 '김남일-마토' 조합이 뭉친 강력한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 득점 1위 데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 특히 김남일은 3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나서 강력한 수비력을 뿜어대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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