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바르사 쿠만 감독이 '실패'했던 3-5-2 전술을 다시 꺼내 들 모양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앞둔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의 고민은 전술적인 부분. 최근 선보인 3-5-2 전형과 기존 4-3-3 전형 중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쿠만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비야레알전과 3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모두 3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답답한 경기력으로 도통 공격이 진행되지 않자, 후반전 기존 4-3-3으로 바꾸며 전술적인 변화를 주었고, 이후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몇 주간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쿠만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 로날드 아라우호와 세르지 로베르토는 각각 선발과 교체로 복귀했고, 헤라르드 피케 역시 훈련에 복귀했다. 다만 지역 일간지 아라에 의하면 피케의 무릎 부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쿠만 감독이 4-3-3 전술을 택했을 경우 우스만 뎀벨레를 윙 포워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측면에서 직접 공을 몰고 상대 수비라인을 붕괴시키는데 능한 뎀벨레가 중앙 공격수로 기용되었을 경우 골문을 등지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의견에 힘을 실었다.
언론에 따르면 쿠만은 본인의 3-5-2 전술이 지난 두 경기에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A매치 주간을 기점으로 선수들이 부상 명단으로부터 복귀했기 때문에 또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또 쿠만 감독이 팀 미팅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벌어졌던 수비 문제에 대해 장시간 피드백했다고 전했다.
쿠만은 선수단에 스페인 슈퍼컵에서 빌바오에 패배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이번 시즌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문도 데포르티보는 결승전의 키 플레이어로 리오넬 메시를 꼽으며 "결승전의 제왕"이라고 칭했다. 메시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한 40경기에서 27득점과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4월 18일 오전 4시 30분,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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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