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직전 등판보다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승헌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87구 4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으나, 의미 있는 투구 결과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컸다. 그는 8일 창원 NC와 경기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 9사사구 3실점에 그쳤다.
롯데가 바라고 있는 투구다. 이승헌은 작년 시즌 초부터 대체 선발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평가받아 왔다. 작년 스프링캠프 기간 중 이용훈 1군 메인 투수코치와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 가 훈련했고, 성장세를 보여 줬다. 그는 작년 9월 26일부터 선발 3연승했는데, 이 기간 매 경기 발전 양상이 뚜렸했다. 첫 경기는 5이닝 투구했는데, 그 뒤 6, 7이닝까지 투구 이닝 수를 늘려 나갔다.
이승헌은 또 발전했다. 국내 선발 경쟁에 우위를 보였다. 3월 25일 KIA와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4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를 심하게 겪었다. 이따금 찾아 오는 제구 난조는 아직 조금 껴 있으나, 그는 1경기 만에 롯데가 기대하고 있는 투구를 보여 줬다.
14일 경기에서는 1회 초 조금 불안하게 출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3타자를 연속 출루시켰다. 1, 2루에서는 최원준으로부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안타는 없었다. 이승헌은 그 뒤부터 야수로부터 도움받아 가며 4회 말까지 매 이닝 득점권 위기를 넘겨 나갔다. 5회 말에는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구위를 자랑했다. 이어 6회 말 2사 후 류지혁에게 몸 맞는 공을 던졌지만, 다음 타자 이창진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며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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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