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장르 파괴를 뛰어넘어 매번 놀랍고 아름다운 무대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일으켰던 '팬텀싱어 올스타전'이 오는 20일 12회의 대장정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시즌1의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 인기현상(백인태, 곽동현, 유슬기, 박상돈), 흉스프레소(이동신, 백형훈, 권서경, 고은성)와 시즌2의 포레스텔라(강형호, 고우림, 배두훈, 조민규), 미라클라스(김주택, 박강현, 정필립, 한태인), 에델 라인클랑(조형균, 김동현, 안세권, 이충주), 그리고 시즌3의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 라비던스(김바울, 존 노, 고영열, 황건하), 레떼아모르(길병민, 김민석, 김성식, 박현수) 총 9팀, 36명이 자존심을 걸고 따로 또 같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올스타전'이라는 프로그램명이 말해주듯 9팀 36명의 출연자들은 '팬텀싱어'로 하나가 됐다. 1라운드인 '총출동전'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와 같이 꾸준히 활동해 온 팀부터 흉스프레소, 에델 라인클랑 등 오랜만에 다시 뭉친 팀까지 반가운 무대들이 등장해 귀호강을 선사했다. 특히 각 팀의 무대가 끝나면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로 응원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경쟁이 아닌, 축제의 서막을 연 '올스타전'은 이후 '팀 지목전', '솔로 대표전', '시즌 대항전', '장르전', '올스타 가요대전', '귀호강 끝판왕전'까지 총 7라운드에 걸쳐 독특하고 다양한 무대들을 선보였다.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물론 미국 가수 어 그레이트 빅 월드(A Great Big World), 세르비아 가수 마리야 세르포비치, 프랑스 가수 매트르 김스&스팅(Gims&Sting) 등 해외 원곡자들의 즉각적인 호평도 이어지며 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즌 써내려갔다.
애청자들에게는 '팬텀싱어 올스타전'의 마지막이 아쉬울 터. 엑스포츠뉴스가 시즌1 갈라콘서트부터 시즌2, 시즌3, 올스타전까지 '팬텀싱어' 전 시즌의 여정을 함께한 김희정 PD와 프로그램의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희정 PD와의 일문일답. ([엑's 인터뷰②]에 이어)
Q. '팬텀싱어'하면 '장르의 파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시즌이 더해질수록 폭넓고 다양한 시도가 많이 나오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팬텀싱어가 하나의 장르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호평도 많습니다.
"'팬텀싱어가 하나의 장르다'라는 말씀은 굉장히 감사한 말씀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매 시즌이 지날 때마다 더욱 실험적인 것에 도전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팬텀싱어'가 그렇게 어려운 장르는 아니거든요. 가장 큰 기획의도 중에 하나도 9팀 친구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히트곡 하나씩은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저희가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을 뿐 본질적으로 접근해 보면 모두 다 남성 4성부가 만들어내는 굉장히 아름다운 음악이예요. 많은 대중분들이 어려워 말고 '팬텀싱어' 라는 장르도 트로트나 일반 대중가요처럼 좀 친근하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Q. 미국 가수 어 그레이트 빅 월드(A Great Big World)의 'You', 세르비아 가수 마리야 세르포비치의 '몰리뜨바(Molitva)' 프랑스 가수 매트르 김스&스팅(Gims&Sting)의 'Reste' 등 '팬텀싱어 올스타전'의 무대에 원곡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팬텀싱어' 시리즈 하면서는 이런 일이 잘 없었는데 '올스타전'은 원곡자들께서 인증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해외에 계신 원곡자들의 반응 그 자체가 너무 영광이고 감사했죠. 개인적으로 a great big world의 팬인데 그날 트위터를 보고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었죠. 하하. 에델라인클랑의 경우는 세르비아 대사관에서 초청도 받았어요. 또 포레스텔라 '달팽이'도 이적 씨가 '위로와 응원이 된다'라고 인증해 주셨거든요. 코로나만 좀 끝나면 이 모든 게 다 각 팀들의 좋은 해외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Q. '팬텀싱어 올스타전' 제작발표회에서 고훈정 씨가 '(우리 무대를) 현장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이 방송의 목적이다'라며 관객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는데요. 그러나 종영을 앞둔 이 시기까지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사실 '팬텀싱어 올스타전' 초반 기획은 현장에 방청객을 모시고 하는 거였어요. 많은 관객분들의 환호 아래서 이 9팀이 노래하는 건 아무래도 온라인 관객분들 앞에서 하는 것과 에너지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녹화 전까지 세트 도면도 몇 번을 수정했네요. 마지막 녹화 때도 방청객을 모시지 못한 게 저희 모두 너무 아쉬웠어요. 상황이 좋아진다면 올스타전도 끝난 후, 늘 그랬듯이, 갈라콘서트를 하고 싶은 게 저희 제작진의 바람입니다."
Q. '팬텀싱어'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해주세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즌4를 준비해야겠죠.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미처 다 못 보여 드린 것들 기회가 된다면 갈라콘서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앞으로도 9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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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