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18 14:17 / 기사수정 2011.01.24 13:33
2007년 7월 31일, KIA타이거즈 구단은 잇달아 물의를 일으켰던 김진우를 '임의탈퇴선수'로 묶어놓고 구단 밖으로 추방했다. 음주폭행사고, 무단이탈 등 다소 악의적이었던 언론의 기사들까지 겹치며 김진우는 야구를 떠나야만 했다.
제2의 선동렬이란 칭송을 들으며 KIA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김진우, 150km를 육박하는 직구와 폭포수 커브는 당시 타자들에게는 공포였다. 193cm의 키에 100kg을 가볍게 넘어서는 하드웨어는 마운드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기 충분했고, 2002년에는 탈삼진왕을 차지하기 이르렀다.
이러한 김진우의 임의탈퇴는 본인 뿐만 아니라, 구단, 팬들 모두에게 큰 아픔이 됐다. 임의탈퇴 중에서도 구단과 팬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고 김진우도 결국 다시 KIA 구단으로 돌아오게 됐다.
복귀한 김진우에 대한 소식은 희망적이다. 조범현 KIA 감독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볼이 너무 좋았다. 볼끝과 제구력, 커브가 일품이었다"고 김진우에 대해 평가했다.
김진우의 부활은 KIA에게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KIA는 2009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V10'을 이뤄냈다. 내년 시즌도 김진우가 복귀한다면 KIA는 다른팀에게 공포에 가까운 선발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다. 외국인투수 로페즈와 '좌완영건' 양현종, '베테랑' 서재응을 비롯 국내최고의 우와투수인 윤석민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여기에 김진우까지 가세한다면 KIA는 에이스급 투수로 5선발을 구성하는 꿈의 선발진을 만들 수 있다.
관건은 김진우의 경기감각과 부상이다. 김진우는 3년 공백이 있다. 일본 사회인리그에서 경기감각이 있지만 프로야구는 수준이 높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 캠프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김진우의 부상이다. 현재 왼 무플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진우가 몸상태를 내년 시즌까지 이상없이 끌고 가야만 한다.
KIA팬들의 애증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김진우가 KIA의 V11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김진우(자료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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