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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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 4시간 42분 혈투 끝에 무승부

기사입력 2007.05.11 08:19 / 기사수정 2007.05.11 08:1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두산과 삼성이 4시간 42분이 걸린 혈투를 펼쳤지만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 팀은 10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12회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잠실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둔 두산은 이날 KIA를 7-5로 누른 LG와 함께 공동 5위가 됐고, 수확 없이 원정 2연전을 마친 삼성은 7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2회말 1사 후 최준석이 중전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보크로 2루를 밟았고, 고영민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대수는 좌익수 앞 적시타로 최준석을 불러 들여 1-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초 양준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심정수가 중전 적시타로 4번 타자의 이름값을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조영훈은 볼넷을 골라 찬스를 무사 1,2루로 부풀렸고 진갑용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상적인 타구였다면 2루 주자가 득점하기 어려운 코스였지만 타구가 2루를 맞고 중견수 왼쪽으로 굴절된 덕분에 심정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삼성은 6회초 진갑용의 좌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를 대타로 나온 김한수가 중전 안타로 살려내 추가점까지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선동열 감독은 3-1이 되자 즉시 브라운을 내리고 권혁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고, 권혁은 최고 구속 154km의 압도적인 직구로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고영민에게 내야 안타, 이대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1사 1,3루에서 어이 없는 1루 악송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윤재국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쳐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선발 랜들에 이어 임태훈(7회), 금민철(8회), 김승회(8회), 정재훈(12회) 등 불펜을 총동원하며 삼성 타선을 막아냈고, 삼성 역시 브라운과 권혁에 이어 권오원(8회), 안지만(9회), 김문수(11회), 오승환(11회) 등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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