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날씨가 추워서 그라운드에 오래 서 있으면 평소보다 힘들 것 같았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00구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키움은 이어 박관진(⅓이닝 2실점)-양현(⅔이닝 무실점)-임규빈(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키움은 7-2로 이겼다.
키움은 연패를 끊었다. 3, 4일 삼성과 고척 홈 개막 시리즈에서는 2연승했으나 그 뒤 KIA와 주중 3연전에서는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키움은 요키시 호투만 아니라 타선에서는 이정후(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박병호(5타수 2안타 2타점)가 지원 사격했다. 테이블 세터 박준태(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김혜성(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도 뜨거웠다.
요키시는 7이닝 동안 100구를 요긴하게 썼다. 투심 패스트볼(50), 체인지업(29), 커브(19), 커터(2)를 섞어서 던졌는데,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이 껴 있었는데도 땅볼 또는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더니 빠르게 승부해 가며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실질적으로는 삼자범퇴는 1회뿐이었으나, 매 이닝 피출루가 있었다는 것마저 부각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썼다.
경기가 끝나고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가 에이스답게 7회까지 마운드에서 완벽한 투구를 해 줬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오래 있으면 선수들이 평소보다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또 "오늘 동료들이 좋은 수비까지 해 준 덕분에 더그아웃으로 빨리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불펜 투수들도 휴식이 필요하니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투구 내용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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