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배우 김상중이 부동산 투기 광풍에 일침을 가했다.
8일 방송된 MBN ‘아는척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이하 '스라소니')에서는 배우 예지원이 신입 회원 자격으로 토론 현장을 찾아 즐거운 ‘인문학 토크’를 나눈다.
이들은 어느덧 사람들에게 자산의 상징이 된 ‘아파트’의 역사를 돌아보며, 아파트는 왜 투기의 상징이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펼쳤다.
김상중은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그때 그 아파트를 샀어야 하는데', '누가 산 아파트는 얼마나 올랐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가 '살기 위한 아파트가 아닌 사기 위한 아파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예지원은 "아파트는 부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김소영 역시 "아파트가 있으면 든든하고 없으면 겁나는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영은 김경일 심리학자에게 "'영끌'과 같은 부동산 관련 신조어까지 등장한다"며 부동산에 담긴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물었다.
김경일은 "초조함을 반영하는 거다. 홈쇼핑도 똑같다. '매진 임박 몇 분 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물건의 가치가 높아 보인다"며 "내가 좋아하는 물건처럼 착각을 한다.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내가 원해서 가져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상중은 "아파트가 투기의 수단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파트의 획일화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투자든 투기든 유독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경일은 "한국 사람은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느낀다. 낙천적인 사람이 많이 없다. 머릿속에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가정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상중은 “아파트 투기와 투자는 어찌 보면 불륜과 로맨스의 차이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궁금해하는 회원들에게 김상중은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김상중의 말에 심리학자 김경일은 “투자와 투기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학에서 투기는 도박 투자는 게임이라고 한다. 도박과 게임의 차이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도박은 큰 이득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이고, 게임은 보상이 없어도 스스로 보람을 얻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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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