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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韓스포츠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

기사입력 2010.12.17 12:09 / 기사수정 2022.04.16 18: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 F1)이 열려 스포츠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F1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F1 그랑프리 시리즈였다.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F1, 대한민국서 첫 개최

2010년 F1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해로, F1 역사상 처음으로 캘린더에 한국이 등장했다. 총 20개 라운드로 펼쳐진 2010시즌 중 제17라운드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는 예측불허의 순위 경쟁이 계속 됐던 시즌 후반부의 판도를 다시 한번 거세게 흔들었다.

F1 코리아 최초의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였다. 10월 24일, 수중전으로 진행된 결승 레이스에서 알론소는 2시간 48분 20초81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득점순위에서 220점을 기록한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 레이싱)에 14점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던 알론소는 이날의 우승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도중 미끄러지는 사고로 리타이어한 웨버의 불운은 알로소에게 큰 행운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편의 반전 드라마와 같은 최고의 레이스를 만들어냈다. 가장 큰 극적 요소는 바로 날씨. 전날부터 이어진 강한 비로 경기는 당초 일정보다 10분 늦은 3시 10분에 시작되었고 세이프티카가 대열을 이끌었다. 또한 강우로 노면 여건이 악화되면서 40여 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 끝에 경기가 속개되는 등 손에 땀을 쥐는 경기로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예선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이 유력시되던 레드불 듀오인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불 레이싱)과 마크 웨버는 동반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무려 9대의 머신이 리타이어하며 스릴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 F1 역사상 가장 재밌는 레이스라는 극찬을 받았다.

[사진 = F1 코리아 그랑프리 (C) KAVO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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