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개그맨 서승만이 과거 강호동과 몸싸움을 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31일 서승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실을 말합니다. 어그로 절대 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서승만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많은 행사, 동료 이야기를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셨던 것들 중 하나가 강호동과 맞짱을 뜬 내용인데, 그 일과 관련해서 해명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설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 해프닝이다. 맞짱 뜬 거 맞고 치고 받고 싸운 게 맞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정 없이 얘기하면 강호동이 선배를 두드려 팬 나쁜 사람이 될 것 같다. 운동을 한 친구라 굉장히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남자답고 좋았다. 오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낙하산으로 들어온 강호동을 좋게 보는 이는 없었다고. 그는 "저 같은 경우엔 81년도에 방송을 했다가 잘렸었다. 고생 끝에 다시 들어오니까 강호동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공채시험을 보고 들어온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상도 친구다 보니까 말투도 틱틱 거렸다. 선배들이 다들 말은 못 하고 쉬쉬거렸다. 천하장사니까 맞으면 죽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승만은 "선배들이 저한테 강호동을 교육 해라고 하더라. '강호동은 이경규 선배가 데리고 왔는데, 왜 내가 교육하냐'라고 했더니 '네가 총무니까 너 밖에 시킬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프로그램 촬영 날 강호동을 봤는데 진짜 인사를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호동을 불렀는데, 슥 보더니 인사하는 둥 마는 둥 가길래 등을 쳤다. '선배들 보고 인사를 해야지'라고 했더니 '인사했는데요'라고 말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후 리허설 중인 촬영장을 피해 강호동의 멱살을 잡고 따라나오라고 소리쳤다고. 그는 "그때 강호동이 천하장사라 힘이 좋다 보니 '놔요'라고 하는데 맞아서 눈이 부었다. 순간적으로 열받아서 서로 주먹으로 치고받고 싸웠다. 담당 PD가 말렸었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승만은 "그 후 강호동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씨름판에 있다 오니 인사가 어색했던 거다. 그렇게 서로 오해가 있었다. 나도 미안하다고 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서승만은 "치고받고 한 건 사실이지만 선배로서 판단을 잘못했던 것 같다. 옛날 무용담을 포장하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한 거다. 왜 내가 굳이 코미디언 실에서 앞장서서 살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채널 '서승만tv'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