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김상수 마무리 체제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서진용의 마무리 보직을 유보한다고 밝혔던 SSG 김원형 감독은 3일 "김상수가 마무리를 맡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를 한다는 건 아니고, 면담을 통해서 한 달 기준으로 얘기를 해놨다. 오늘부터 상수가 마무리로 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진용을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했던 김원형 감독이었다. 예년에 비해 페이스도 빠른 편이었으나, 코칭스태프는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구위가 완전치 않다고 판단했다. 서진용은 시범경기 3경기 2⅔이닝을 소화해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LG전에서 볼넷 3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의 요건은 팀에 부합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서진용의 경우 구위가 올라와야 하는데, 몇 경기 계속 구위 자체가 안 된다"며 "캠프 때도 넌 제구를 가지고 야구하려고 하지 말라고, 구위로 하는 선수라고 얘기했고 몸을 제대로 만들어서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좋았을 때의 평균 구속이 안 나오면서 힘든 상황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서진용은 마무리가 아닌 앞 쪽, 편안 상황에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서진용이 나오면서 생긴 빈 자리에는 김상수가 들어간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 경험도 있고, 얘기를 해보니 마무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 7,8회도 중요하지만 특히 9회가 중요한데, 상수가 전 팀에서도 필승조 역할을 했던 것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행인 점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구원왕 출신' 하재훈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 김원형 감독은 "작년부터 제주도 캠프까지, 재활 스케줄이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다. 작년 11월 빠르면 6월이라고 많은 시간을 줬는데, 본인도 엄청 노력을 하면서 스태프가 원하는 스케줄에 2군 2경기 남겨두고 있다. 2경기를 던지고 상태를 체크한 뒤 괜찮으면, 계획은 4월 중순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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