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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감안하더라도"…최영 장군 후손들, '조선구마사'에 공식 사과 요구 [전문]

기사입력 2021.03.29 17:35 / 기사수정 2021.03.29 17:3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최영 장군의 후손들이 '조선구마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영장군 후손인 동주(철원)최씨 대종회(이하 대종회) 측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종회 측은 "23일 SBS '조선구마사' 2회분을 방영하면서 최영장군을 폄훼·모독하는 대사를 사용하여 후손들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줬다"며 극 중 최영 장군을 두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발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 해놓고서리... 개, 백정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는 대사를 한 것에 대해 짚었다.

이어 대종회 측은 최영 장군의 업적을 나열하며 "최영 장군께는 고려에서 제2인자까지 오르시면서 부패한 권력자들을 꾸짖는 청백리로 백성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신 위인"이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공영방송사인 SBS에서 고려말 애국 충신이신 최영 장군을 판타지 각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게 묘사하는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됐으나 1,2회에서 태종, 충녕대군 등의 인물을 왜곡하고 월병 등 중국식 소품들을 등장시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작품은 2회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고, 신경수 감독과 박계옥 작가, 배우들이 해당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

이하 최영장군 폄훼‧모독에 대한 동주(철원)최씨 대종회 입장 전문 

고려 충신 최영장군의 후손인 동주(철원)최씨 대종회는 공영방송 SBS에서 2021년 3월 23일 '조선구마사' 2회분을 방영하면서 최영장군을 폄훼 · 모독하는 대사를 사용하여 후손들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SBS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합니다. 

드라마 대사 내용은 [한 놀이패] "그 목사가 충신 최영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 그랴도 되겄습니까?" [탤런트 민진웅]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발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 해놓고서리... 개, 백정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는 내용입니다.

고려말 충신인 최영장군께서는 120 회의 왜구 토벌과 남해와 서해를 통해 침략하는 왜구를 섬멸하기 위해 우리역사 최초로 바다에서 싸우는 군대를 만드셨던 무관이셨으며 문하시중까지 오르셨던 위인으로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하라'는 부친의 유언을 실천하시며 청백리의 모범을 보이신 출장입상(出將入相, 설명: 전쟁에 나가면 장수이고 궁권에 돌아오면 재상이다) 영웅입니다. 대한민국 해군에는 최영장군의 기개와 충성심을 본받아 바다를 지키는 전투함인 '최영함'을 운영하고 있고 전국 23개 정부지원 또는 민간 사당에서 최영장군의 기개와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묘소는 문화재로 국군장병과 사법연수원 예비판검사들이 참배하며 장군의 국가에 대한 진정한 충성정신과 공직자의 청백리 정신을 본받는 교육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만든 『고려사』에도 전쟁에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직접’ 시여장을 개설하고 관청의 쌀을 내여 백성들을 위해 죽을 만들어 제공하였고, 백성들에게 양식과 종자를 지급해 농사를 짓고, 상인들의 매점매석을 금지시켜 백성들의 삶을 보살피시던 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최영장군께는 고려에서 제2인자까지 오르시면서 부패한 권력자들을 꾸짖는 청백리로 백성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신 위인입니다. 공영방송사인 SBS에서 고려말 애국 충신이신 최영장군을 판타지 각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게 묘사하는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동주(철원)최씨 대종회의 제종은 이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합니다.

동주(철원)최씨 대종회 제종 일동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S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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