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이과인이 부상으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 인자기와 파투가 부상으로 빠진 AC밀란, 토레스 외엔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리버풀.
유구한 역사와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거쳤던 이 구단들은 공격수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리고 이 구단들이 노리는 선수는 바로 루카스 바리오스다.
세계 득점왕의 등장
1984년 11월 1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생의 루카스 바리오스는 메시나 이과인처럼 10대 시절부터 그 재능이 인정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이곳저곳 팀을 떠돌던 바리오스는 2006년 칠레의 코브렐로아에서 39경기 26득점이란 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리게 되며, 2008년에는 칠레 최강팀 콜로 콜로로 이적한다. 바리오스는 콜로 콜로 이적 후 38경기 37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되고, 2008년 모든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세계 득점왕의 칭호를 얻게된다.
루카스 바리오스가 세계 득점왕이라는 칭호를 얻게되자 유럽 구단들은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게된다. 그리스의 파나시나이코스와 스페인의 에스파뇰의 바리오스의 영입에 관심을 가졌으나 콜로 콜로측에서 바리오스의 몸값을 높게 잡았기에 이적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바리오스는 결국 2009년 여름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된다.
유럽에서의 성공…
파라과이 대표로
바리오스의 빅리그 첫시즌은 놀라웠다.
유르겐 클룹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변하기 시작한 도르트문트의 최전방을 맡은 바리오스는 33경기 19득점이라는 성공적인 첫시즌을 보냈고 09/10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면서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끄는 핵심멤버 중 한명이 되었다.
파라과이인 어머니를 둔 바리오스는 자신이 태어난 아르헨티나가 아닌 어머니의 국적인 파라과이 국적을 선택, 파라과이 대표팀이 된 역대 네 번째 아르헨티나인이 되었다.
바리오스는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으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했으며 파라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4골을 기록 중이다.
내추럴 본 스트라이커
루카스 바리오스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이나 장신을 이용한 헤더 공격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페널티 에어리어안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능력과 골결정력을 장기로 삼는 선수로,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안으로만 투입된다면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내추럴 본 스트라이커의 능력은 현재 얇은 공격층으로 골머리를 앓는 빅클럽들이 큰 맘먹고 지갑을 열게 만든다.
많은 언론들은 바리오스의 이적료가 최소 천오백만 유로(한화 약 230억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바리오스는 빅클럽들이 노리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분명하다.
도르트문트는 이번시즌 14승 1무 1패라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전반기 최고의 기록으로 행진하고 있다. 바리오스는 카가와 신지와 함께 8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96/97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01/0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 부진과 경영난으로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이라는 홈구장의 이름마저 빼앗긴 도르트문트는 10년만에 다시 전성기를 맡고 있다. 새로워진 도르트문트의 스트라이커 루카스 바리오스.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