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자발적 비혼모로 화제를 모은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5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청년실업률도 엄청나다.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건만 한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일본 여자를 등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는 미혼인 여인이 갑자기 일본 가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구해서 임신 후 출산 그리고 갑작스러운 예능 출연까지 한다. 시청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공영방송의 가정상을 제시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 속 등장하는 예능프로그램과 출연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다. 사유리는 모국인 일본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았고, 지난해 11월 아들 젠을 출산했다.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미혼인 여성이 정자기증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사유리의 깜짝 출산과 고백으로 자발적 미혼모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부정적인 관점을 드러낸 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청원의 일부 내용은 국민청원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수정됐으며, 해당 청원을 지지하는 참여 인원 또한 27일 오후 8시 40분 기준 773명에 그쳐 저조한 반응을 얻고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사유리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