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우스' 우지현이 순수한 매력과 이승기와의 차진 케미로 극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앞서 '마우스' 7회에서는 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정바름이 기적적으로 눈을 떴지만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던 상황.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정바름에 가슴 아파하는 구동구(우지현)의 눈빛은 애잔함을 유발했다. 이후 차츰 건강을 회복하게 된 정바름의 이삿짐을 같이 정리하던 구동구는 정바름에 "나 교정공무원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 치국이한테 약속했거든. 치국이 깨어나면 꼭 같이 근무하자고"라며 굳은 다짐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나치국(이서준)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바름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구동구의 모습이 짠함을 자극했다.
1년 여의 시간이 흐른 후 교도관이 된 구동구가 결혼을 앞두고 정바름과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첫 출근한 교도소에서의 일을 시시콜콜 들려주며 정바름과 이야기를 나누는 구동구의 순수하고 귀여운 리액션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정바름과의 절친 티키타카로 브로맨스를 그려내며 이승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관계를 선보이고 있는 구동구. 아플 땐 걱정해 주고, 기쁠 땐 축하해 주는 두 사람 사이의 두터운 우애가 흐뭇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들의 우정을 응원케 했다.
또 8회 방송에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정바름과 마주 보고 앉아 맥주를 마시던 구동구. 자신이 최홍주(경수진)를 좋아했냐는 정바름의 물음에 구동구는 마시고 있던 맥주를 냅다 뿜으며 "뭐? 네가? 으휴, 음흉한 자식"이라며 허물없는 '찐친'답게 폭풍 디스를 선보였다. 이어 "그런데 얘 봐라, 최 피디님은 기억이 나고 봉이는 기억이 안 난다? 너 그러는 거 아니다"라며 오봉이(박주현)를 떠올리지 못하는 정바름을 나무라기도.
이렇듯 우지현은 이승기와 쫄깃한 절친 호흡을 선보이며 캐릭터에 완벽 동화,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을 구동구의 매력에 풍덩 빠뜨렸다. 또한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극을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적재적소 웃음 유발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구동구 캐릭터가 편하면서도 빠져들게 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마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