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가 각계각층의 예비 관객들과 함께한 특별 시사회와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자산어보'가 역사 교사, SNS 인플루언서, 해양수산부,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예비 관객들과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역사 교사 및 전공생과 역사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GV에는 '자산어보'의 자문을 맡은 '현산어보를 찾아서'의 이태원 작가와 '자산어보'의 정명현 작가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당 GV에서는 잘 알려진 학자 정약용이 아닌 정약전을 조명한 이유부터 학자 정약전이 쓴 책 '자산어보'에 언급된 창대에 대한 부분까지 영화와 관련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변요한은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인물인 창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흑산도에서 창대의 후손을 찾아나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시대에 창대가 바라볼 수 있는 지식들을 충분히 공부하고, 시나리오에 있는 창대와 학자 정약전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메시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서 진행된 시사회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책 '자산어보'의 영인본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영화의 토대가 된 '자산어보'가 조선시대 후기 수산 생물의 특징을 서술해, 해양 자원의 이용 가치는 물론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해양수산부 이예진 사무관은 "정약전과 창대가 만나 삶의 가치에 대해 알아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자산어보'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해 2021년 3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자산어보'에 대한 호기심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진행된 '이준익 감독 흑백영화 기획전'은 수려한 흑백 미장센을 자랑하는 '자산어보'의 영상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자산어보'와 '동주'의 상영 및 스페셜 GV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산어보' GV에는 이준익 감독과 창대 역으로 출연한 변요한이, '동주' GV에는 이준익 감독과 송몽규 역으로 출연한 박정민이 함께했다.
이날 GV에서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와 '동주'의 차이점에 대해 "공기의 차이"라고 설명하며 "'동주'는 흑색이고 '자산어보'는 백색이다. '동주'의 배경이 되는 일제강점기를 밝은 흰색으로 그리기에는 경솔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산어보' 속 흑산이라는 곳은 어둡지만 그곳을 비추는 하늘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맑고 밝다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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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