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UEFA유로파리그에서 충격 탈락한 토트넘 홋스퍼가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0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번 시즌 성과에 따라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0-2로 뒤지며 1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연장전에서 앞서 정규시간에 두 골을 넣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 합산스코어 2-3으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했고 주장 위고 요리스는 팀 내부에 무리뉴 감독을 따르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며 폭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팀 내 주요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은 현재 훈련 방식과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는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대니 로즈는 주전 선수였지만 무리뉴 감독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유스팀과 훈련 중이다.
세르주 오리에 역시 지난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교체되자 무리뉴 감독과 언쟁을 벌였고 에릭 다이어 역시 무리뉴 감독의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팀 분열에 성적마저 지난해와 다르지 않게 되자 점차 무리뉴 감독의 경질론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그의 대체자로 율리안 나겔스만 RB 라이프치히 감독이 거론됐다.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어리고 재능있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이 거론되는 이유는 어리고 재능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연봉이 높지 않기도 하다. 무리뉴 감독은 연간 1300만파운드(약 204억원)을 받는 엄청난 고액 연봉자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보다는 훨씬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최소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지 못한다면 경질이 유력하다.
만일 그가 리그컵을 우승한다 하더라도 토트넘에게 리그컵은 당초 목표치가 아니었다. 유로파리그 탈락은 그야말로 무리뉴 감독에게 명분마저 사라진 꼴이 된 셈이다.
무리뉴 감독이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첼시, 웨스트햄, 리버풀, 에버튼과 경쟁해야 한다.
8위인 토트넘은 4위 첼시와 승점 6점 차이가 나 불가능하진 않지만 첼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