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리버풀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승점 46)은 6위로 올라섰고, 4위 첼시(승점 51)와 격차를 좁혔다.
이제야 침체한 분위기를 추슬렀다. 리버풀은 지난달 4일 열린 브라이튼전을 포함해 리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다시 2연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을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리그 제패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시점에서 리버풀의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리그 9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리버풀이 4위 안에 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리버풀이 4위 안에 들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그들이 기회를 놓칠 거로 생각한다”며 “아직 약간의 격차가 있지만, (울버햄튼전 승리는) 톱4 가능성이란 면에 있어 리버풀에 엄청난 결과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주말에 많은 팀이 승점을 잃었다. 이로써 리버풀이 6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4위 전쟁을 치르는 첼시는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5위 웨스트햄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고, 토트넘 홋스퍼도 북런던 더비에서 고배를 들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사수가 치열한 상황에서 캐러거는 리버풀이 경쟁 팀들을 긴장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는 “(강등권에 있는) 하위 팀들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린 다른 팀들을 긴장시키라고 한다. 이게 리버풀이 이어질 몇 주간 해야 할 일”이라며 “레스터와 첼시를 초조하게 만들고, 이 경쟁을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경쟁 팀들의 실수를 기다려야 한단 말씨였다. 캐러거는 “(경쟁 팀들이) 서로 맞붙는 경기가 많다. 어느 팀도 모든 승점을 얻진 못할 것이다. 톱4 레이스에 참여하는 팀이 많기에 불가능하다. 리버풀은 4~5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누군가 실수하면 올라설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