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주영이 김종관 감독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낸다.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조제'(2020)의 김종관 감독 신작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단 며칠 동안 한 명의 인물이 여러 사연을 통과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김종관 감독의 설명처럼 지금까지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구도, 소재, 캐릭터, 스토리가 김종관 유니버스의 정점을 선보임과 동시에 삶과 죽음, 기억과 상실 등에 대한 메시지가 따뜻한 봄처럼 모두의 마음을 위로해줄 것이다.
2015년 '콜' 이충현 감독의 단편 '몸 값'으로 제14회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제10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배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하고 이후 드라마 '땐뽀걸즈'(2018) '라이브'(2018)를 비롯 김종관 감독의 '조제' 그리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미쓰백'(2018), '독전'(2018)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 다수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쳐 보인 이주영.
이주영은 서울의 어느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 주은으로 분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매력을 폭발 시켰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기억을 사는 주은은 손님으로 만난 창석에게 위스키를 건네며 술 한잔에 팔고 싶은 기억이 있는지 묻는다. 우연히 김종관 감독의 작업실에서 대화를 나눈 후, 며칠 뒤 시나리오로 러브콜을 받은 이주영은 “'주은'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추억이나 가족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비관적이지 않고, 삶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 같다. 아픔이나 고통을 너무 무겁지 않게, 일상처럼 별거 아닌 듯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현실에서는 술알못인 이주영은 바텐더 역을 위해 김종관 감독과 유명 바텐더에게 스푼을 잡는 법, 술을 따르는 법 등을 전수 받았다고. 김종관 감독은 “이주영 배우라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배우가 가진 멋있음과 편안함이 ‘주은’을 매력 있게 완성시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한 연우진은 역시 “캐릭터를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타고난 연기력을 표현해내 재능이 부러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아무도 없는 곳'을 더욱 보고싶게 만들었다.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엣나인필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