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하 ‘KB배구단’) 이상열 감독이 자진하여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이상열 감독은 “다시 한번 12년전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 선수와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며 사퇴의 배경을 밝혔다.
KB배구단은 이상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2020-2021시즌 종료시까지 코치 중심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되 이경수 코치에게 임시로 감독대행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상열 감독은 “이번 시즌 저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과 스탭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며 “출신 팀에서 잠시나마 감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지금처럼 KB배구단을 항상 사랑으로 응원하겠다.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KB배구단은 “이상열 감독이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솔선수범하며 선수 눈높이에 맞춰 같이 고민하고 배려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의 자세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자율과 권한 부여를 통해 선수 중심의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배구 토대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상열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로 입단하여 선수생활을 하였고, 2020-21시즌 KB배구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앞서 이상열 감독은 잔여 경기를 출장하지 않고 있었다. 과거 코치 시절 현 한국전력 박철우에게 행사한 폭력이 재조명돼 비난 여론이 일었는데, 이상열 감독은 잔여 경기 출장 포기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KB손해보험은 20일 "이 감독이 2020-2021 V리그 잔여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 감독은 이번 박철우 선수의 인터뷰 기사와 관련하여 '과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즌 마지막 중요한 시기에 배구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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