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오! 삼광빌라!’ 인교진이 극 중 연상연하 커플로 활약한 김선영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김확세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인교진이 최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인교진은 방황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트로트 가수를 목표로 성실히 살아가는 김확세로 분해 극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그는 극 중 트로트 가수답게, OST에도 직접 참여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원 ‘굿이야’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품에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 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랑을 보여줬다. 삼광빌라에서 지낸 시간에 대해 인교진은 “김확세라는 인물로서 (처음엔) 낯설고 시간이 걸렸지만, 그 이후에는 저희가 진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삼광빌라에서 연기를 하는 거지만, 눈빛만 봐도 아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삼광빌라에서의 시간들이 정말 재밌었다. 자유롭게 또 다른 나의 집에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인물인 김확세와 실제 인교진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밝히기도. 그는 “제가 극 중 피가 섞인 가족이 없는 걸로 나온다. 실제 전 가족들과 똘똘 뭉쳐 살고 있다. 다른 점을 표현할 때도 피 한 방울 안 섞인 식구들과 사는 것에 대한 끈끈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같은 점은 유쾌한 면이다. 제가 확세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편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했다.
인교진은 이만정 역의 김선영과 유쾌함과 애절함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펼치며 연상연하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교진은 “(김선영과) 같이 작업하면 재밌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자유로움, 날 것의 신선한 느낌이 있어서 너무 좋다. 접점이 맞아 ‘이렇게 표현했으면 좋겠다’하는 것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 호흡을 맞춰가는 부분이 뿌듯하기도 했다. 좋은 배우님과 오랜 기간 촬영하게 되어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며 김선영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김선영 배우님은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분이다. 저랑 연상연하 커플이었는데, (김선영은) 의사 선생님인 당당한 느낌의 역할이고, 전 사회에서 소외된 소심한 느낌의 연기를 했다. 누님한테 기대서 갈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가면 어떨까 상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잘 표현됐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당사자라 잘 봐주셨는지 제가 궁금할 따름이다”라며 “좋은 피드백은 또 잘 보인다. 그로 인해 제가 행복하게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중년의 뜨거움을 보여주세요’ 이런 댓글이 있었다. ‘화끈함이 있었나보다’하면서 뿌듯했다”고 기억에 남는 반응도 전했다.
이만정과의 뜨거운 애정신에 두 딸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인교진은 “키스신을 하는 장면, 혹은 제가 애교를 떠는 장면을 제 앞에서 아이들이 보고 있더라. 아이들이 뭔가에 홀린 듯이 바라보고 있더라. 그러다가 제 얼굴이 아니라 엄마를 보더라. (딸들이) 엄마한테 가서 괜히 안기고 하더라”고 현실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인교진은 삼광빌라의 막내 이라훈 역을 맡았던 배우 려운이 한 인터뷰에서 인교진을 언급했던 것에 감동을 드러내기도. 앞서 인터뷰에서 려운은 인교진이 해준 ‘인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여유를 가지고 살아라’는 조언에 도움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그를 롤모델로 꼽았다. 이 소식을 전하자 그는 “려운이한테 잘했다고 전화해야겠다. 닭살이 돋을 만큼 행복하고 뿌듯한 느낌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아 미소를 안겼다.
스스로 그 말처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인교진은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긴 한데, 너무 제가 절대자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제가 신인일 때 너무 조급하게 했던 것 같다. 저보다 빨리 깨우치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저도 예전엔 불안한 마음,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걸 깨뜨리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생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제 스스로 주문을 외우듯이 마음속에 새기는 거다”라고 밝혔다.
긍정적으로 생각이 변화하게 된 계기로 ‘결혼’을 꼽았다. 인교진은 “아내가 그렇다”며 아내인 배우 소이현을 언급했다. 그는 “전 의외로 소심하고 걱정도 많다. 아내는 긍정적이고 무던하고 ‘잘 될 거야’라고 늘 이야기해주는 배우자다. 장인어른, 장모님을 보면 왜 아내가 그런지를 알 수 있다. 장인어른이 제 딸들이 태어났을 때 제일 먼저 해주신 말이 ‘자식들은 부모가 절대자일수밖에 없다. 네가 자신감을 키워주면 못할게 없다. 절대자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결혼을 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저에게 찾아오지 않았나 싶다. 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확세를 통해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구나 가능성을 봤다”는 인교진은 실제 자신에게 가족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저의 가족, 저를 둘러싼 사람들과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제가 꿈꾸는 가족의 모습에 ‘막 달려가는 중’인 것 같다. 그게 힘들게 달려가는 게 아니라 ‘멋지게 뛰고 있다’는 기분 좋은 달려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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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