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홍경이 쉽지 않은 캐릭터들에 연달아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주연 배우 홍경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말 먼 곳'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강길우 분)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 홍경이 분한 섬세한 시인 '현민'은 서울을 떠나 화천의 한 목장에 정착한 진우를 찾아와 시 수업을 하며 진우와 평범한 일상을 같이 보내는 인물이다.
KBS 2TV '학교 2017'을 통해 데뷔한 홍경은 KBS 2TV '저글러스', tvN '라이브', OCN '라이프 온 마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영화 '결백'에서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정수를 열연하며 제41회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스크린 데뷔작인 '결백'에서는 자폐성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두 번째 작품인 '정말 먼 곳'에서는 성소수자 역할을 맡았다. 20대 남자 배우로서는 도전적이고 독특한 필모그래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홍경은 "배우로서 항상 도전적인 걸 하고 싶다. 그래서 제 나이 때 다른 배우들과 다른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어렵기도 하지만 즐겁고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사실 저는 10대에 겪은 것들, 20대 중반인 지금 나이에 겪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대가 잘 드러나는, 이 나이대 역할들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백'과 '정말 먼 곳' 모두 쉽지 않았고 비중도 있는 역할이었다. 일반적으로 제 또래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있을 법한 대중적인 역할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점들이 좋았다. 비중이 적지 않아서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지만 저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고, 이전 영화와 지금 영화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았다. '정말 먼 곳'의 현민을 '결백'에 이어 바로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털어놨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내면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냐는 물음에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하는 일이나 연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고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처럼 제 자신에게 믿음이 있다. 앞으로도 해내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말 먼 곳'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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