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홍콩 배우 주성치(저우싱츠)가 중국 코미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콤비라고 평가되는 '단짝' 故오맹달(우멍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영화 '소림축구' 이후 20년 만에 두 단짝이 안타까운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많은 누리꾼들이 슬픈 마음을 표하고 있다.
주성치는 지난 7일 故오맹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주성치는 매체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이고 이동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례식이 거행되기 전, 주성치의 참석 유무는 수많은 대중의 관심이었다. 故오맹달의 절친한 지인이 쏟아지는 주성치의 참석 유무 질문에 곤란함을 표하기도 했을 정도.
주성치와 故오맹달은 영화 '도성', '희극지왕', '소림축구'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함께하며 홍콩 코미디 영화를 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콤비.
그러나 2001년 영화 '소림축구' 이후 20년 간 같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 이전과 같이 교류하고 있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불화설'이 대두됐다.
특히 중국 누리꾼들은 과거 故오맹달의 투병 소식에도 주성치에게 원인이 있다는 루머를 댓글로 쓰는 등 20년간의 불화설은 일파만파 커져 있었다.
그러나 故오맹달은 생전 주성치의 질문에 과거와는 달리 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주성치가 연출을 맡은 영화 '미인어'에 오맹달을 위한 역할을 만들었지만 당시 몸이 좋지 않아 거절한 사실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또 주성치는 故오맹달의 사망 소식이 보도된 이후 "너무 비통하다. 우린 오랜 기간 콤비이자 친구였다. 아직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근조화환도 보낸 주성치는 이날 자신의 누나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다. 주성치의 누나 역시 故오맹달과 절친한 사이였으며, '단짝 콤비'가 교류를 하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오맹달과 친분을 유지한 바 있다.
7일 중국 시나연예는 주성치가 故오맹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보도하며 "장장 20년 만에 주성치와 오맹달이 함께하는 곳이 오맹달의 장례식이라니, 중국 영화 최고의 콤비를 응원하는 팬들이 어찌 눈물을 안 흘리겠는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두 사람은 중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콤비였다"며 故오맹달의 명복을 기원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소림축구'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