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층이 더 두꺼워질 전망이다.
롯데 주전 유격수는 작년부터 딕슨 마차도다. 마차도는 144경기(선발 140경기)를 전부 뛰었다. 유격수 수비 이닝 1위(1180⅔)뿐 아니라 시즌 타율 0.280 OPS 0.778, 12홈런 67타점 15도루까지 기록했는데, 롯데로서 매우 기대 이상이었다.
그런데 작년 전반기 타율 0.295 OPS 0.789를 기록했다가 후반기 타율 0.264 OPS 0.766까지 타격 사이클이 내려갔다. 허문회 감독은 한국 야구 문화 적응, 상대로부터 공략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고 했는데, 그중 체력적 부담이 컸다고도 봤다.
허 감독은 마차도 체력 안배를 신경쓰겠다고 했다. 작년 시즌 유격수 두께상 마차도를 기용해야 하는 이유가 더 컸다면, 올해는 준비돼 있는 파트너가 있다. 허 감독은 "배성근을 지켜 보고 있다"며 "수비가 괜찮다고 지속 보고받고 있다. 몸에 이상만 없다면 연습경기는 출전시키려 하고 있다. 물론 선수 스스로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롯데는 작년 시즌 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유망주 캠프에 배성근을 보냈다. 배성근은 "잘하는 선수가 모여 있는 곳이었다. '왜 야구를 잘할까' 생각하고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 봤다"며 "무엇보다 두려워하지 않고 야구하더라. 기술적 요소뿐 아니라 정신적 요소까지 많이 배워 왔다"고 했었다.
배성근은 작년 퓨처스리그 68경기 타율 0.294(255타수 75안타), 4홈런 37타점 9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16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 지도만 아니라 롯데 주전 유격수 출신 문규현 퓨처스 수비코치 등 여러 지도자로부터 도움받고 기량을 발전시켜 왔다.
허 감독은 작년부터 배성근 관련 보고를 받아 왔다. 그는 "퓨처스로부터 보고받았는데 수비 시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고 들었다. 송구뿐 아니라 수비 기본이 잘 돼 있다고 알고 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봐 보니 연습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더라. 이제는 시합을 통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근은 연습경기를 치르며 첫 1군 스프링캠프 훈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7일 LG와 연습경기에서는 공수 양면 활약했는데, 대주자 교체 투입됐다가 유격수, 2루수 수비를 소화했다. 배성근은 5회 말 1사 후 배재준 상태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7회 초 김호은의 빠른 타구가 바로 앞에서 튀어 올랐는데 안전하게 포구해 1루수 가슴 높이에 송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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