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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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리뷰] 호리, 네게츠를 잠재우다.

기사입력 2007.05.02 03:17 / 기사수정 2007.05.02 03:17

조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지형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적지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로버트 호리의 천금같은 3점슛으로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과 여러 차례 상대 팀을 울리는 클러치 능력으로 5, 6월만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하던 호리의 능력이 또 다시 발동하고 만 것이다. 

너게츠는 1승 후 내리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너게츠였다. 독기를 품은 알렌 아이버슨이 특유의 돌파력으로 공격을 주도해나가며 전반을 50대 42로 많이 앞선 상태로 끝마쳤다. 

카멜로 앤소니도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을 올려주는 등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너게츠 선수들은 활발하고 마무리가 확실한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스퍼스는 이런 분위기에 전혀 동요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면서도 플레이에 조급함을 보이는 일은 전혀 없었다. 챔피언쉽을 경험한 선수를 무려 5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스퍼스는 관록에서 이미 너게츠를 압도하고 있었고, 이는 벤치 멤버 대결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엠마뉴엘 지노빌리가 확고하게 버티고 있는 식스맨 진용은 도저히 너게츠가 상대할 수 없는 결정력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호리가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줬다. 

4쿼터 말미, 3점을 뒤져있는 상황에서 스티브 블레이크가 회심의 3점슛을 하지만 아쉽게 라인을 밟아 2점으로 인정되고 말았다. 스퍼스는 바로 20초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90 대 89, 경기 종료 38초를 남겨두고 공격권을 쥐게 된다. 38초면 세트 오펜스로도 득점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8초만에 호리는 주저없이 베이스 라인에서 3점슛을 한다. 그 슛 하나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있던 너게츠를 무참히 무너뜨렸고, 스퍼스엔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다. 

이 밖에도 스퍼스는 팀 던컨이 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올라운드 활약을 펼쳐줬고 토니 파커도 15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해줬다.

스퍼스는 오늘 경기 승리로 역스윕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었고, 너게츠는 홈에서 가진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전의를 상실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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