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쓰리박' 박지성이 이청용과 함께 라이딩에 나섰다가 혼쭐이 났다.
7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4회에서는 박지성, 이청용이 라이딩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지성, 이청용은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이청용은 소원으로 리그 우승을 빌었고, 박지성역시 이청용의 리그 우승을 기원했다.
오전 라이딩 코스는 비자림로 코스였다. 박지성은 "8km 정도인데 그렇게 힘들지 않아"라고 했다. 하지만 눈이 계속 내렸고, 이청용은 "체력 부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전 현역이고, 지성이 형은 은퇴한 지도 꽤 됐고 나이도 40대이기 때문에"라고 했지만, 이를 전해 들은 박지성은 황당해하며 "쉽지는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라이딩이 시작되자 박지성은 앞으로 치고 나갔고, 이청용에게 "너 현역이다. 못 따라오면 어떡하냐. 빨리 안 오냐"라며 스파르타식으로 훈련했다. 이청용은 "왜 처음부터 빨리 가냐"라며 가쁘게 숨을 쉬었다. 박지성은 "너 현역 맞아?"라며 빨리 오라고 약을 올렸고, 이청용은 그때를 떠올리며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 중간중간 너무 호흡이 차올랐다. 별생각이 다 들더라. 지성이 형이 섭외한 것부터"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첫 번째 코스는 미안한 건 없었다. 그만큼 당해야 하는 후배였다. 빚을 갚아줬다고 생각한다. 현역인데 저 정도도 못하면 은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지성은 곧 지쳤고, "회복이 안 된다. 내가 이거 왜 했지"라며 비틀거렸다. 박지성은 "대학교 때 이후로 훈련에서 현기증을 느껴본 건 처음이었다. 청용이도 잘 타는 게 아니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청용은 힘들어하는 박지성을 보며 "힘들어하는 걸 오랜만에 본다. 월드컵 때도 이렇게 안 힘들어했는데"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극기훈련 차원에선 성공했는데, 나까지 극기훈련을 할 줄이야"라고 했고, 이청용은 "사실 제가 훈련이 필요한 시기는 아니다. 지성이 형도 생각보다 힘들어한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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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