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주름잡은 크리스 서튼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옹호했다.
맨유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우승 경쟁에 있어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맨시티(승점 65)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위 맨유(승점 51)가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점 3을 얻는다면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빅매치인만큼 에이스 페르난데스에게 뜨거운 시선이 향하고 있다. 어쩌면 좋지 않은 의미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EPL 27경기에 나서 1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단 것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강팀만 만나면 작아졌다. 페르난데스는 빅6 팀과 7경기를 치렀는데, 단 1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1골마저도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이다. 이 때문에 페르난데스는 약팀용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설의 시각은 달랐다. 페르난데스가 강팀과 경기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비단 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EPL 레전드 중 하나인 서튼은 6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분명 페르난데스가 빅6를 상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7경기 1골, 도움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페르난데스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클럽에 에릭 칸토나와 같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맨시티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는 유일한 맨유 선수다. 그는 훌륭한 엔터테이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페르난데스를 주목하기도 하지만,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페르난데스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단 말씨였다.
서튼은 맨체스터 더비의 경기 양상도 예측했다. 맨유가 맨시티의 기세를 막기 어려울 거로 봤다. 서튼은 “맨유는 볼 소유를 오래 못할 것이고, 역습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 맨시티의 22연승을 막는 것은 두더지 잡기와 같을 수 있다”며 “맨유는 맨시티의 한 선수를 막을 수 있겠지만, (맨시티엔) 또 다른 선수가 튀어나온다. 맨시티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돌아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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