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겸 작가 솔비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유명 카페가 '곰팡이 케이크'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1일 장모님 생신 케이크로 유명 연예인이 직접 만든다는 케이크를 사서 처가 댁에 방문했다.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던 중 뭔가 맛이 이상해 케이크 속을 잘랐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케이크를 들고 항의하러 갔다. 이후 약속을 잡고 대표를 만났다. 어이가 없는 건 곰팡이를 배양해서 판 거나 마찬가지인데, 대표는 판매용이 아닌 진열상품을 파는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케이크를 살 때 곰팡이 케이크 외에 다른 판매 케이크들이 한 쇼케이스 속에 진열돼 있었다. 진열 상품이면 썩은 걸 1년 내내 보관해도 된다는 거냐"며 분노했다.
글쓴이는 "솔직한 얘기로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른 마당에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늘어놓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하더라. 13개월 막내가 먹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았다"며 "대표의 행동에 화가 났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이후 200만 원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 그마저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 거기서 누가 다시 케이크를 사 먹겠냐"고 항의했다.
또한 "그 카페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던 카페다. 심지어 그날 구입한 문제의 케이크를 팔며 그 연예인들이 직접 만든 거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이 구입해서 먹었을 텐데 더 경악스러운 건 쇼케이스에 그것 말고도 곰팡이 케이크가 여러 개 있었고 그때서야 폐기를 했다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카페 측은 SNS에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고, 저희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을 하지 못하여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또한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 작가님(솔비)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곰팡이 케이크를 다른 케이크들과 한 공간에 둔 것에 대한 해명 없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에 대해 항의가 빗발쳤고 카페 측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해당 카페는 솔비가 개인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