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신세계 야구단의 팀명이 'SSG 랜더스'로 정해졌다. 한때 불거졌던 홈 이전 예측을 비웃듯, 신세계 야구단의 이름은 '인천의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5일 야구단의 팀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팀명을 두고 수많은 예상과 기대, 그리고 우려가 존재한 가운데 '랜더스'라는 이름은 제법 호평을 받고 있다. SSG 랜더스의 공개와 함께 SK 와이번스는 완벽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몇 주 전 한 매체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야구팀의 연고지를 인천에서 화성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사를 내놨다. 신세계 그룹과 SK 구단 측에서는 즉시 부인했고, 팬들 역시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여겼지만 한편의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SK 와이번스의 인수 역시 절대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인천의 야구를 품겠다는 의지를 절대 바꿀 수 없는 팀명에 담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천의 야구 역사를 위로했다.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다.
'랜더스'에는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의미와 함께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를 함께 담았다. KBO 팀에서 지역색을 띤 팀명을 가진 것은 SSG 랜더스가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며 "SSG 랜더스가 인천의 상징, 인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의 야구 역사는 유독 파란만장했다. 이제 인천 야구의 여섯 번째 이름이 된 SSG 랜더스, 이제 곧 새로운 로고를 달고, 새 단장을 하는 홈구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는 인천의 야구가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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