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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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박찬호, 잔류 가능성 남겨

기사입력 2007.05.01 20:19 / 기사수정 2007.05.01 20:19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258일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찬호(34,뉴욕 메츠)가 4이닝 동안 7실점했지만 투구내용에서는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아 잔류 가능성을 남겼다.

박찬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셰아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4이닝 동안 2피홈런 포함 6피안타 2볼넷 4삼진으로 7실점(7자책)하여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7실점을 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이 15.75가 됐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메츠는 2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의 어깨부상으로 15일자 DL(부상자명단)에 올라 한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박찬호의 투구내용도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이날 3회 2사까지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1회는 공 10개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플로리다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2사 후 투수 스캇 올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제구력에서 급격한 난조를 보인 박찬호는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에서 3번타자 미구엘 카브레를 상대하게 된 박찬호에게 피터슨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구위가 좋으니 편하게 던지라며 격려를 했고, 박찬호는 제구력을 회복해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그러나 카브레라부터 연속 3타자에게 어설픈 안타를 허용하며 대거 5실점을 기록했다. 제대로 맞은 안타는 1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아쉬운 5실점이었다.

사실 4회 내준 2점이 더욱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1사 후 8번 타자 알프레도 아메자가에게 초구 한가운데로 실투해 솔로 홈런을 맞았고, 2사 후 1번 타자 헨리 라미네즈에게도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가운데로 공이 몰리며 2번째 솔로 홈런을 맞았다.

결국, 0-7로 뒤진 5회 초 앰비오릭스 버고스에게 마운드를 내준 박찬호는 팀이 6-9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의 잔류 가능성? 랜돌프 감독과 펠프리가 열쇠

박찬호는 오는 6일 다시 선발등판 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랜돌프 메츠 감독이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겠지만 박찬호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낙차 큰 커브와 직구 컨트롤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다면 한두 차례의 기회를 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선발 마이크 펠프리의 부진이 계속되면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펠프리는 현재 승수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중이며 오는 2일 플로리다와 경기에 선발등판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끝난 뒤 메츠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경기 초반 순항했다며 선발로의 부활 가능성을 인정했다. 박찬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지 랜돌프 감독의 입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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