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가 예쌍보다 빠른 교체에 섭섭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를 지켜본 다른 사람들 역시 교체에 의문을 드러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5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살라는 현재 리그 17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엇지만 이날 경기에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살라는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수비 블락에 막혀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결국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른 시간 결단을 내렸다. 62분 살라는 커티스 존스와 함께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디오구 조타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벤치로 들어가는 살라의 모습은 아쉬워보였다. 살라 스스로 고개를 저으며 벤치로 들어갔고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살라의 교체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선 살라가 교체돼 나올 때 아쉬워해 행복하다. 그건 문제가 안된다. 난 그를 다른 선수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이유는 그가 어느 순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흔한 상황은 아니다. 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했고 살라는 늘 경기 끝날 때 까지 쌩쌩하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더이상 썡쌩해 보이지 않았고 교체가 필요한 사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살라의 에이전트는 생각이 다른 듯 했다.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압바스 이사는 살라가 교체로 나가자 자신의 SNS에 점 하나를 찍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패널인 제이미 캐러거 역시 살라의 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가 나갔다. 매우 놀랍다. 그는 행복하지 않다. 리버풀은 골이 필요했고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선수다. 살라가 빠졌고 결과적으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살라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지만 언제든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교체에 아쉬움이 남았다.
당장 교체로 들어간 디오구 조타나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에게 득점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살라의 체력적 부담이 이해는 된다. 8일 풀럼전을 치른 뒤에 리버풀은 또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날아가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 전을 치러야 한다.
살라를 제외하면 사디오 마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득점력이 저조해 과연 살라를 60분대에 교체하는 것이 맞았는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